영형아. 영가의난 때 석륵에게 살해당한 서진 왕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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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 시대는 사치향락에 빠진 서진이 시작했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부패와 함께 청담에 빠져 일하지 않던 당대 지식인들도 문제였죠.

당시 무능하고 현실감각없이 먹고 마시며 즐기던 청담을 대표하던 게 왕연입니다. 명문 왕씨 일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기에 서진 말기에 왕연의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습니다.

그런 왕연을 두고 죽림칠현 중 하나였던 산도는 나라를 망칠 사람이라고 했었죠. 이때 영형아란 단어가 나오는데, 원래 뜻은 왕연 따위를 낳은 못난 할멈이 누구냐며 비하하던 뜻이었습니다. 은유적이었죠.

왕연 영형아. 위진남북조 시대 무능한 인물
왕연 영형아. 위진남북조 시대 무능한 인물

근데, 시대가 흐르면서 영형아를 뛰어난 아이 등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최근에 벌어진 일은 아니고 중국 송나라 이전부터 이런 잘못된 뜻이 일상적으로 쓰였던 것으론 추측됩니다.

어쨌든, 죽림칠현 산도는 왕연을 비하했고 이때 사용된 단어가 영형아이며, 영형아는 좋은 의미가 아니라 욕입니다. 욕.
최후에 산도의 예언은 딱 맞아 떨어져 서진은 멸망하고 동진이 시작되며, 영가의난 때 왕연은 석륵에게 황제를 칭하라 권합니다. 하지만, 위진남북조 시대에 드문 성군이었던 석륵은 그를 교만하며 책임감 없는 인물이라며 욕하고 죽입니다.

영형아. 내 피붙이인 아이에겐 절대 쓰지 마세요. 그거 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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