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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여포는 여러모로 화자가 되는 인물입니다.

여포 봉선, 동탁과 여포, 여포와 초선, 여포의 유비 찌질이 발언, 죽기 직전 조조에게 빌던 모습 등 그의 모습은 삼국지를 포함해 여러 게임과 만화에서 색다르게 그려지고 있죠. 그만큼 입체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특별하기도 합니다.

삼국지 여포 시대를 지나 당나라 중기에 이르면 각지의 절도사들은 조정에 반기를 들고 국가와 다름없는 세력을 형성합니다.

그러던 당나라 헌종 4년인 서기 809년에 왕승종을 토벌하기 위한 군대를 보내는데 총사령관은 환관 토돌승최였습니다. 그러자 문인이던 이하는 남자의 상징으로 여포를 언급하며 거세한 환관을 글로 조롱합니다.

위 링크에서 볼 수 있는 삼국지 여포 노래엔 "화장한 여인"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그동안은 여포의 사랑이었던 초선이라 해석하기도 했으나, 초선은 원나라 시기 나관중이 지어낸 상상 속 여인이니 당나라는 물론 여포가 살던 삼국시대 사람들도 전혀 모르는 여인입니다.

당나라 이하가 삼국지 여포를 언급하며 화장한 여인이라 빗댄 건 거세한 환관 토돌승최입니다. 싸움도 못 하면서 조정을 장악한 환관의 횡포쯤으로 치부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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