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어설프게 비난하는 스토리펀딩 글 하나.

http://decentliar.tistory.com/42

스토리펀딩 이호석이란 분이 삼국사기를 비판하고 삼국유사야말로 민족 자긍심을 올려주는 책이라며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역사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의 억지 끼워 맞추기에 불과합니다.

그분은 삼국사기가 사대주의에 점철된 비극적인 책이라 주장합니다. 유교사관이란 정체 모를 사관 때문에 중국 눈치를 보며 부여, 발해를 삼국사기에서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주장도 하지요.

신라 원화. 여자 화랑 일러스트
신라 원화. 여자 화랑 일러스트
하지만, 삼국사기의 "사기"란 뜻만 봐도 사대주의완 거리가 멀고, 삼국사기의 삼국이란 고구려, 백제, 신라를 의미함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삼국사기에 부여, 발해가 들어갔다면, 삼국사기가 아니라 오국사기가 되어야죠. 성인이라면 숫자 3과 5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분의 주장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 국사 교육이 실효성이 떨어짐을 알 수 있어요. 왕조 사회에서 왕은 곧 나라고 왕의 뜻이 곧 세상의 뜻과 똑같습니다. 왕이 죽으라면 죽는 시대입니다. 왕조 사회의 특수성이죠. 북한 역적 김조 일가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삼국사기. 안악3호분 주인공 부인
삼국사기. 안악3호분 주인공 부인

어쨌든, 고대 국가들이 불교를 받아들인 데 엔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사건엔 이유가 있죠. 바로 왕권강화입니다. 왕즉불. 왕이 곧 부처다.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왕조시대에 불교는 정치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었죠. 

학교에서 이런 것도 가르쳐야 하는데, 맨날 고구려 건국 연도나 신미양요 발생 연도나 외우라고 하니 역사 시간이 재미없는 겁니다.

어쨌든, 전체 글은 위 링크에 있고, 시간 되신다면 스토리펀딩으로 가셔서 거기 적힌 댓글도 읽어보세요.

역사 교육 강화가 시급합니다.

#역알못 #삼국사기 #김부식 #사대주의 #삼국시대

댓글